직장인 만성스트레스

일은 안 하고 워라밸만 외치는 직원, 월급은 왜 받는가? – 무능한 부하직원에 대한 현실 사례

스트레스 타파 2025. 9. 16. 07:00

조직에서 함께 일하다 보면 어떤 직원은 '일을 잘한다'는 평판을 얻고, 어떤 직원은 '왜 저 사람은 저 자리에 있지?'라는 의문을 남긴다. 특히 최근에는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방패처럼 들고 다니며, 정작 맡은 일에는 무관심한 직원들이 종종 눈에 띈다. 상사의 지시는 반복적으로 무시되고, 책임감은 없으며, 동료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이건 제 일이 아니에요”라며 당당하다. 더욱 당황스러운 건 이런 직원들도 당당히 월급을 받고, ‘회사에서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능력 없는 직원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상사가 느끼는 현실적인 고충, 그리고 이런 상황에 조직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워라벨만 외치는 직원

1. 사례: '일은 안 하고 워라밸만 외치는 대리 김 씨'

김 대리는 입사 3년 차로, 입사 초기에는 조용하고 무난한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나고 나서부터 점점 조직과 거리감을 두기 시작했다. 회의 시간에는 별다른 발언 없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고, 상사가 업무 피드백을 주면 "요즘 시대에 이런 방식은 너무 스트레스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야근이나 추가 업무는 단호히 거절하면서도, 업무 마감일은 자주 미룬다.
문제는 김 대리가 맡은 업무가 팀 전체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직원들이 그의 몫까지 부담하며 팀워크가 깨지고, 상사인 박 과장은 “관리라는 게 불가능하다”며 심리적 번아웃을 겪고 있다.

 

2. '워라밸'을 외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누구나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워라밸’을 내세우면서 기본적인 업무 책임조차 회피하는 태도는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는 문제다. 김 대리처럼 자신의 업무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고, 주어진 시간만 채우고 퇴근하는 직원은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동료 간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 워라밸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전제로 보장되는 가치이지, 책임 회피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상사가 겪는 현실적인 고통

김 대리 같은 부하직원이 팀에 있을 경우, 상사는 다음과 같은 이중고를 겪게 된다:

  • 업무 지시가 통하지 않는다: “이건 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저한테만 이런 일이 주어지죠?”와 같은 반응으로 일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다.
  • 동료 직원의 불만이 커진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왜 저 사람은 일을 안 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냐”는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 인사권한이 없는 경우 무기력함을 느낀다: 대다수 팀장은 인사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행동을 교정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구조적 수단이 없다.
  • 심리적 피로 누적: 반복되는 무기력한 피드백과 팀 내 갈등 조정 역할까지 떠안으며, 결국 상사 스스로 번아웃에 빠진다.

 

4. 조직이 왜 이런 직원을 방치하게 되는가?

많은 기업은 단기적인 문제를 피하려고 한다. 김 대리 같은 직원에게 강하게 피드백을 주면 “요즘은 상사가 갑질한다”라고 언론 보도가 나올 수 있고, 법적 분쟁 가능성도 생긴다. 결국 무능한 직원을 그대로 두고, ‘조직 문화’나 ‘상호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조직 전체의 성과와 분위기를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다.

 

5. 조직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대응 전략

1) 성과 기반 평가 시스템 도입

  • 근무 시간보다 ‘결과 중심’의 업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일을 안 해도 버티는 구조를 제거해야 한다.

2) 업무 피드백 기록화

  •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준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문서화하고, 반복되는 업무 미이행 사항은 인사팀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

3) 교육과 코칭 병행

  • 무조건적인 질책이 아닌, 일에 대한 책임감과 협업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조직 내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4) 워라밸과 성과의 균형 인식 개선

  • 워라밸은 ‘성과 없는 자유’가 아닌, ‘효율적 성과 뒤에 오는 보상’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 무능함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리스크다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권리만 주장하는 직원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조직 전체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동료 직원과 상사의 사기를 갉아먹는 구조적 리스크다. 조직은 단기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책임 없는 자유는 조직을 병들게 하며, 그 피해는 결국 일하는 사람들이 감당하게 된다.
워라밸은 책임과 성과가 함께 갈 때 의미가 있다. 이를 조직 전체가 이해하고, 시스템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일 잘하는 회사’가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