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만성스트레스

직장 내 시간 개념 차이: MZ세대는 정시퇴근, 40대 이상은 눈치 퇴근? 세대 갈등의 진짜 원인

스트레스 타파 2025. 8. 1. 23:00

같은 시간, 다른 감각… 퇴근 앞에서 드러나는 세대차

오후 6시가 되자 신입사원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선다. “오늘 업무는 끝났으니까, 퇴근하겠습니다.”
반면 바로 옆자리의 40대 팀장은 아직 컴퓨터를 끄지도 않고, 부하직원의 눈치를 본다.
'지금 나가면 상사보다 먼저 가는 건가?', '이런 분위기에서 나만 일찍 퇴근해도 되는 건가?'라는 고민이 맴돈다.

이렇듯 똑같은 퇴근 시간이지만, 세대에 따라 ‘시간을 해석하는 방식’은 크게 다르다.
MZ세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을 가치로 여기며, 정시 퇴근은 당연한 권리로 본다.
반면 40대 이상 상사들은 시간을 책임감과 헌신의 지표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 글에서는 퇴근 시간, 야근, 지각·조퇴, 회의 시작과 종료 시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시간 개념의 세대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해본다.
또한 이런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과 실질적인 해결 방향도 제안한다.

mz 시간개념의 차이

MZ세대 신입사원의 시간 개념 – “시간은 나의 자산입니다”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은 기본값

  • MZ세대는 정시 출근했으면 정시 퇴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 ‘일을 제시간에 끝냈으면,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마인드.
  • 시간을 회사에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함.

💬 실제 신입사원 인터뷰(2025년)
“정해진 업무 시간 안에 일하는 게 전문성이지, 남아서 있는다고 더 일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야근은 ‘비정상’이 아니라 ‘비효율’

  • 야근은 ‘업무 과중’ 혹은 ‘업무 설계의 실패’로 인식
  • 상사가 퇴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아 있는 건 비합리적이라는 태도
  • 오히려 효율적으로 퇴근하기 위한 자동화 툴, 단축키, 플래너 등에 능숙

일과 삶의 균형 = 기본 전제

  • 업무 시간 외 연락에 예민하게 반응
  • ‘회사 중심 삶’보다 ‘일 외 시간의 질’을 중요하게 여김
  • "연봉보다 워라밸", "성과보다 멘탈"이라는 발언에서 뚜렷하게 드러남

 

40대 이상 상사의 시간 개념 – “일 끝나도 자리를 지키는 게 예의다”

‘일찍 출근, 늦게 퇴근’ = 근면함의 상징

  •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지키기보다는 일하는 태도와 연결됨
  • 상보다 늦게 와서, 상사보다 먼저 나가는 것을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이기도 함
  • 자리 지키기 문화가 남아 있음 (“할 일 없어도 일찍 나가는 건 아니다”)

야근은 ‘열정’과 ‘헌신’의 표현

  • 야근을 하며 조직에 충성해온 과거 경험이 현재 가치관에 반영
  • 자신도 그렇게 해왔고, 그것이 승진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함
  • 야근을 ‘피해야 할 비효율’로 보기보다, 성장의 당연한 단계로 인식

시간은 보여주는 것이다

  •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머무른 시간’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믿음
  • 실적이 없어도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면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절의 문화
  • 이런 기억이 아직도 업무 태도에 영향을 미침

 

시간 개념에서 드러나는 세대 갈등 실제 예시

상황MZ세대 해석40대 상사 해석
정시 퇴근 업무 종료, 당연한 퇴근 상사보다 먼저 가는 건 예의 아님
야근 요청 비효율, 업무 계획 잘못된 것 조직에 대한 헌신 필요
회의 종료 시간 정시에 끝내야 업무 효율 ↑ 시간 넘어도 끝날 때까지 진행
점심시간 정확히 1시간 쉬는 건 권리 상황에 따라 줄이기도 함
업무 시간 외 연락 사적 시간 침해 업무의 연속성 필요

 

왜 이런 시간 감각 차이가 생겼을까?

✅ 1. 성장 시기의 조직문화 차이

  • 40대 상사: IMF, 주 6일 근무, 장시간 노동이 일상이던 시대
  • MZ세대: 주 52시간 근무제, 디지털 기반 근무에 익숙함

✅ 2. 시간의 가치에 대한 철학 차이

  • 40대: 시간 = 성실함, 인내, 존재감
  • MZ세대: 시간 = 자율성, 생산성, 삶의 질

✅ 3. 승진 및 평가 기준의 차이

  • 과거에는 ‘얼마나 오래 있었는가’가 평가 기준
  • 현재는 ‘무엇을 성과냈는가’가 주요 지표

 

갈등을 줄이기 위한 실제적 방법은?

✅ 팀장·상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노력

  • 퇴근 시간 이후 업무 지시나 연락 최소화
  • 일한 시간보다 결과와 업무 질 중심의 평가
  • 시간 관리와 효율을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을 인정

✅ 신입사원이 지켜야 할 부분

  • 정시 퇴근 시에도 업무 정리 보고 명확히 하기
  • 상사와의 관계에서 예의와 존중 표현 잊지 않기
  • ‘워라밸’만 강조하기보다 협업의 관점도 고려하기

 

시간을 보는 시선이 다르면, 말없이도 충돌이 시작된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조직에 대한 태도와 일에 대한 철학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MZ세대는 자신의 시간을 존중해주길 바라고,
40대 이상 상사는 조직을 위한 헌신을 당연하게 여긴다.

누구의 방식이 옳고 그르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서로의 시간 감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시 퇴근이 게으름이 아니며, 야근이 열정의 증거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떻게 쓰고, 무엇을 만들어내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