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술자리, 다른 마음… 세대는 회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예전에는 회식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요즘 신입들은 왜 다들 가기 싫어하는 걸까?”
“업무 시간 끝났는데 왜 또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셔야 하죠?”
이처럼 회식이라는 단어 하나에 담긴 감정이 세대에 따라 극과 극이다.
40대 이상 세대에게 회식은 조직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었고, 상사와의 인간적인 유대감을 다질 기회였다.
반면 MZ세대에게 회식은 업무 외 시간의 침해이자, 개인 시간을 잃는 불필요한 의무로 여겨진다.
‘술을 좋아하느냐’와 별개로, 회식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차이는 오늘날 직장에서 세대 갈등을 만드는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회식 문화가 세대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갈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40대 이상 상사의 회식 인식 – “회식은 조직 문화의 핵심이다”
회식 = 친목 + 결속의 상징
- 업무 중에는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
- 팀워크 강화, 상사와의 소통, 동료 간 거리 좁히는 자리가 회식
- 상사 입장에선 ‘진짜 소통’은 술자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함
💬 실제 40대 부장 인터뷰:
“업무 시간엔 표정관리만 하다가, 회식 때 진심이 나와요. 거기서 관계가 생기죠.”
회식 참석 = 조직 충성도의 표현
- 상사보다 먼저 자리를 뜨면 예의 없는 행동으로 간주
- 회식이 잦았던 시절의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음
- 회식에 자주 참석하고, 말 잘 듣는 직원이 ‘기억에 남는 인재’였던 경험 보유
회식이 ‘문화’였던 세대의 특징
- 2차, 3차까지 가는 회식이 익숙
- 상사 건배사 → 부하 직원 노래 순서가 자연스러움
- 회식 분위기 = 상사의 성향에 따라 좌우됨
MZ세대 신입사원의 회식 인식 – “회식은 개인 시간을 침해하는 업무의 연장선”
회식 = 선택 가능한 활동, 강요는 NO
- 업무가 끝난 후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
- 퇴근 후 회식 참석을 ‘업무 외 시간 침해’로 간주
- 상사의 강요나 눈치 주기를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임
회식에 대한 감정은 '불편'
- 음주 강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자리가 스트레스
- 사적인 영역까지 회사가 침범한다고 느낄 수 있음
- 가벼운 점심 회식, 팀 브런치 등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됨
💬 MZ세대 직장인 의견
“회식은 싫지 않아요. 다만, 강요와 술 중심 문화가 불편해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면 좋아요.”
MZ세대가 선호하는 회식 스타일
- 점심 회식, 런치미팅
- 문화 회식 (방탈출, 영화관, 보드게임 등)
- 식사 후 바로 해산, 자유로운 분위기
회식 문화의 세대 차이 비교
항목40대 이상 상사MZ세대 신입사원
회식 목적 | 팀워크, 인간적 유대 | 불분명, 사생활 침해로 인식 |
회식 시간대 | 저녁~심야 | 점심 or 퇴근 직후 짧게 |
음주 중심 여부 | 술 중심, 2차 이상 자연스러움 | 음주 지양, 식사 중심 선호 |
참여 방식 | 참석이 예의이자 의무 | 선택적 참여, 강요 불편 |
선호 분위기 | 상사 중심, 수직적 분위기 | 수평적, 자유로운 분위기 |
회식으로 인한 세대 갈등 실제 사례
상사의 회식 초대를 거절했더니 “요즘 애들은 이기적”이라고 말함
- 신입은 "약속이 있어요"라고 거절했지만,
- 상사는 “사람 가려 뽑았나 보다”는 말로 반응 → 팀 분위기 냉각
회식 중 상사의 음주 권유에 “술 못합니다”라고 정중히 말했지만…
- 상사는 “어쩌다 한 잔은 괜찮아”라며 재차 권유
- 신입은 부담감과 불쾌감 → 이후 회식 회피 → 불성실한 이미지로 낙인
세대 간 회식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법
✅ 상사 세대가 할 수 있는 변화
- 회식은 자율 참여임을 명확히 공지
- 음주 강요 금지 → 식사 중심 회식으로 전환
- 점심·브런치 회식 등 신세대 친화적 포맷 도입
- 회식=인사 평가 요소처럼 비치지 않도록 주의
✅ 신입사원이 지켜야 할 태도
- 거절하더라도 정중하게, 이유 명확히
- 회식에 참석할 경우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기
- 회식을 팀원들과의 관계 형성 기회로 활용해보기
회식은 세대 간 ‘소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회식은 단순한 ‘술자리’가 아니라, 세대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딪히는 장이다.
40대 이상 상사에게는 회식이 ‘관계’였고, MZ세대에게는 ‘경계해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이 갈등을 완화할 방법은 있다.
강요 대신 선택, 술 대신 대화, 야근 대신 점심,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회식을 부담이 아닌 ‘진짜 소통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회식은 ‘시대가 변했으니 하지 말자’가 정답이 아니다.
형식보다 ‘목적’에 집중하는 회식이라면,
세대를 잇는 소중한 문화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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